조장현의 블로그 Artisan Anthony's Blog

조장현 셰프가 하는 아티장 식품 이야기


새 카테고리카시오카발로 와 치즈플로 의 로고 이야기

치즈플로
2022-02-05
조회수 1235


 


2015년 딸과 함께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 갔을 때 사진입니다.


가는 곳마다 끈에 묶여진 치즈가 참 신기했습니다.


치즈를 사서 숙소에 들어와 잘게 찢어 샐러드를 해서 먹어보니 담백하고 쫄깃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더군요


아빠가 치즈를 만들기에 그 누구보다도 치즈를 섬세히 관찰하고 맛보고 했던 딸은


2016년 치즈 플로를 오픈했을 때 치즈 플로 로고를 맡아서 제작해 주었는데

그 로고의 원천은 이탈리아 남부 시장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카시오 카발로 치즈랍니다.


눈사람 같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킨다고도 했어요


카시오카발로의 외형 테두리를 그대로 따서 만든 치즈플로의 진한 청색 로고는


그런 스토리를 담고 있답니다.


Caciocavallo [ˌkatʃokaˈvallo] 양이나 우유로 만든 파스타필라타치즈의 일종입니다.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기원전 500 년경에 처음으로 언급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치즈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차렐라와 부라타치즈 계열처럼 뜨거운 물에 잡아 늘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드는 치즈입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소금으로 문지르고 끈에 묶어 걸어 놓아서 숙성시킨 치즈이며 한국의 고추장 된장처럼 이탈리아 남부 지역 가정에서는 흔하게 이 치즈를 만들어 집 안의 벽이나 기둥에 매달아 놓고 숙성시켜 먹습니다. 보통 1개월에서 1년까지 두고 먹는데 숙성되면 될수록 강한 맛의 기름기가 많아집니다. 삶은 닭 가슴살처럼 찢어지는 질감이 있어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샌드위치에 응용하기 좋습니다. 이탈리아 요리책을 보면 카시오카발로 튀김요리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튀김요리에 응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치즈플로를 좋아해 주었던 친구 딸은 도예과를 다녔던 친구인데


그 카시오카발로 스토리를 듣고 로고 모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든 도자기 그릇을 제작해 주었답니다.


  

이렇게 스토리는 이어집니다.


또다시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카시오 카발로 치즈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